콜버그는 가상적인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각 연령층의 아동이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 도덕성 발달을 3 수준 6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도덕성 발달 수준을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및 후인습적 수준으로 나누고 각 수준마다 두 개의 단계를 설정하여 총 6단계를 거치면서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전인습적 수준
전인습적 수준에서는 규칙이 개인에게 내재화되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이 수준에서 아동은 행동의 결과가 가져다주는 보상이나 처벌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의 물리적인 권위에 따라 도덕성을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1단계 처벌과 복종지향에서 아동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과 권위에 복종하며 선과 악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행동의 내용보다는 결과에 의해 판단합니다. 그들의 도덕관념은 극히 비합리적이며 무조건적으로 외부의 권위에 순응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규칙을 어긴 행위의 본질이 나쁘다기보다는 그러한 행동은 벌을 받기 때문에 나쁜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들은 처벌을 피할 수 있거나 힘이 있는 사람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2단계 상대적 쾌락주의에서 아동은 보상을 얻기 위해서 또는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 규칙에 동조하며 자신과 타인을 만족시키려는 도구로서 도덕적 행동을 정의합니다. 그들은 규칙을 고정적이거나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문제이든 한 가지 이상의 측면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자기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보며 자신의 욕구와 쾌락에 따라 도덕적 가치를 판단합니다.
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에서는 전통적인 도덕적 발달 수준에서 개인은 자신의 행동을 가족, 지역사회, 국가가 확립한 사회적 기대 및 규범에 맞추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들은 사회적 규칙과 기준을 준수하고 권위 있는 인물의 승인을 구하며 사회적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데 능숙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단계에서 개인은 도덕성을 칭찬을 받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조성하거나, 다른 사람의 복지에 기여하는 행동과 동의어로 인식합니다.자신이 속한 가족, 사회, 국가의 기대에 맞는 행동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이 수준에서는 힘이 있거나 권위적인 타인의 칭찬을 획득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회적 규칙이나 기준에 따릅니다. 또한 타인의 관점을 인식하면서 이를 고려할 수 있으며 집단이나 집단성원에 대해 동일시합니다. 3단계 착한 소년소녀지향에서 도덕이란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타인을 기쁘게 해 주거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도덕적이라고 여깁니다. 이와 같이 타인의 반응이 도덕성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물리적인 힘보다는 심리적인 인정 여부에 관심이 있으며 착하게 됨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회적 규제를 수용하며 의도에 의해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4단계 법과 사회질서에서는 사회질서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게 사고하게 되며 법과 사회질서를 준수하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을 옳은 행동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규칙은 사회적 질서 내에 고정된 것이며 선한 행동이란 사회가 정한 규칙이나 역할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봅니다. 이것은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타인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규범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며 사회의 안전을 위한 법의 기능을 전체로서 개념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에서는 집단의 권위나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과는 무관하게 도덕적 가치와 원리를 규정하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즉 보편적으로 타당한 원리로써의 정의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도덕적으로 옳은 것과 적법한 것이 항상 일치하거나 같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5단계 민주적 법률은 사회의 계약이나 개인의 권리 및 민주적인 방식으로 수용된 법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도덕적인 것으로 봅니다. 즉 법이란 사람들이 화목하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가 동의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 잘 지켜져야 하는 사회적 계약이지만 개인의 권리나 존엄성을 위협한다면 불공정한 것으로 간주되고 도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법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면 상호 동의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언제든지 변경시킬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6단계 보편적 원리는 최고의 선은 자신이 선택한 보편적인 윤리적 원리를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 단계에서는 개인의 양심이나 자신이 선택한 윤리적 원칙에 따라 옳고 그름을 정의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법, 사회적 가치 또는 사회적 계약을 초월하여 인간의 존엄성, 포괄성, 보편성, 공정성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도덕성 발달이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되며 보통 사람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단계로 각 개인이 지향해야 할 하나의 목표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버그 이론의 평가에서 콜버그는 도덕적 사고에 대한 새롭고 보다 세분화된 단계를 제시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도덕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설정하는 이론적 근거가 될 만큼 도덕발달 분야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인 공헌에도 불구하고 콜버그의 이론은 몇 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 콜버그는 도덕성 발달단계가 불변적인 순서로 전개된다고 보았으나 어느 한 단계를 거치지 않거나 단계가 생략될 수 없는가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단계를 거치치 않거나 단계가 생략될 수 없는가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단계의 순서에서 퇴행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였으나 일시적으로 퇴행을 보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둘째 콜버그는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되는 것이 자발적 행동의 결과라고 하였으나 도덕적 태도는 사회화의 산물이며 문화적 교육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이론은 도덕성 발달에서 교육과 사회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셋째 콜버그는 서로 다른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장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론이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환경의 산물이므로 그의 이론이 모든 문화권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넷째 콜버그가 설정한 마지막 6단계는 이론적 개념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의 이론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에 여성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 발달을 보인다는 것에 대하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